웬지 모르게 이맘때 쯤이면 나는 항상 마음이 바빠진다.
늘 그래 왔지만 굳이 명절이 다가오기 때문만은 아니다.
한여름의 뜨겁던 태양, 지금은 그 여름의 끝자락에 와 있지만
아직은 뙤약볕이 따갑기만 한데. 간간히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쓸쓸함과 허전함, 그런것들이 함께 묻어오기 때문이다.
해마다 느꼈지만 마음이 바빠지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몸을 더 부지런히 혹사 시켰던것 같다.
한가정의 주부이다 보니 계절용품 정리하고
대청소를 하고 집안도 꾸며야 할것 같고 모든 밀린일을
몽땅 처리해야만 마음의 평화를 찾을것 같다.
자연스레 몸에베인 습관인지 일을 미루고 보는 성격이
아니어서인지는 차치하고 일을 하면 서도 마음이 바쁘다.
그러고보니 어릴적 이맘때쯤이면 제기를 내어놓으시던 어머니!
수세미나 세제도 변변히 없을때 연탄재를 부셔놓고 짚으로
둘둘말아 놋그릇들을 어머니와 같이 닦았던 기억이 새롭다.
언니는 집안일 하는걸 싫어하고 동생은 막내여서
집안일은 내 독차지였다,
그때 참~그릇닦기 힘들었는데... 그래도 다 닦고나면
반짝반짝 얼마나 빛이 나던지 마음이 훤해지는것 같았다.
그때가 그립다. 어머니가 그립다. 꿈에서나 가볼까?
...
한 오년동안 사용하니 메트가 낡아 지저분하다.
메트 아래를 보면 나사로 메트가
고정이 돼어있다.
고정된 나사를 풀어 메트를 분리 한다.
분리한 메트를 보면 커버를 타카로 고정시켜 놓았을 것이다.
이것을 일자 드라이버나 도구로 뜯어낸다.
뜯어낸다음 메트지름에 양쪽여유분 5cm를 해서메트커버를 재단한다.
(예: 지름이 30cm이면 둘레니까 10cm를 추가 40cm로 자른다)
타카가 있으면 좋겠지만 나는 타카가 없어서 스테플러침으로 했다.
스태플러침 받침을 펴서 제끼고 박는다.
대충 박고 나중에 촘촘히 당겨가면서 박는다.
침을 박으면서 느낀것인데 이렇게 하지 않고 튼튼한실로
둘레를 홈질해서 잘당겨서 마무리를 해도 좋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