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1. 12. 14:37



지갑(
size: 10.5cm*12cm
)

개별피스 연결한 블록


퀼트탑, 베팅, 안감, 순서대로 시침질 한다.


시침질 한후 퀼팅


지폐(2장)와 카드 넣을 칸을 준비한다.


지폐넣을 칸위에 카드 칸을 붙이는데
지폐칸은 전체 퀼트탑 보다 가로 세로
길이를 1~1.5cm 정도  작게해서 만든다.
그래야 반으로 접었을때 구겨지지 않기때문


지폐칸을 하나더 만들었다.지폐칸은 긴면 양쪽을
절반으로 접어 겉끼리 박아 뒤집어서 말끔하게 해 놓는다.
이 부분이 글로 설명하는데 한계를 느낀다.+_+;;

※ 보충 하자면 겉감이 가로 21cm,세로가 12cm 이면
[겉감보다 1cm 작게 했을때: (21-1)+1.4, (11-1)+1.4]
(시접 양쪽 0.7cm씩 1.4cm) 하면, 가로 21.4cm,
세로 23.4cm해서, 23.4cm 를 반으로 접어, 긴쪽을 박아
뒤집으면 긴쪽은 박히면 안되는 부분이라, 매끈하게
막아야 한다. (땀 삐질 삐질 +_+;; )


지폐칸 두장을 카드칸 그러니까 아까 반으로 접은면
가장자리 한면에 먼저 붙이고 반대쪽도 같은 형태로 붙인다.


 다 붙이면 퀼팅한 탑에 지폐칸 막힌 부분은 박히지
않게 카드칸만 "ㄷ"형태가 되도록 붙이면 카드칸이
1cm 작으니까 퀼팅한 겉감이 약간 볼록해 진다. +_+;;

그런다음 바이어스로 마무리!!!


일단 지갑은 완성,ㅋㅋ


엄마야~~~ 너무 적나라한걸!!! (부끄~)


이제 부터는 카드지갑(size: 7.5cm*11cm)
 

가능하면 세트를 만드는 편이라, 하다보니
가방,지갑,패스는 거의 한묶음으로 하게 된다.
 

피스 연결 했고요.


건너 뛰고요.


이제 퀼팅한 것도 안 보여주고 막 가는구만.....
(실은 까 먹었다~요) 붙이고~~~ㅋㅋ
패스!!!

 
진품 명품 보면 우리의 옛날 물건들도 세트가
제대로 있으면 가치가 올라 간다고 들었는데 ...

 

바느질은 거의 자급자족 하는 편인데 가능하면 세트로...ㅋ

 생각해 보면 어릴때 부터 세트를  즐겨 갖췄던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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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니들우먼
   
2010. 11. 7. 23:48

11월 초하루에 날아든 편지

바람재 꽃님에게...!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단풍드는 날> 부분 / 도종환  

단풍물이 들 때면 생각나는 시가 있습니다. 도종환의 '단풍드는 날'입니다. 
존재의 가장 깊은 곳을 조용히 흔들면서 지나온 날과 앞으로 남은 날들을 돌아보게 하는 시입니다.

올 8월에 작고한 신화학자이자 소설가, 번역가인 이윤기 선생님의 빈소에 "이윤기, 강을 건너다"
라는 펼침막이 걸렸다고 합니다. 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이승에서 저승으로 가려면 5개의 강을 건
너야 합니다. 마지막인 '망각의 강- 레테(Lethe)'를 건너면 과거의 기억을 모조리 잊게 되고, 새
로운 존재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수북이 떨어진 낙엽, 생을 마감한 수많은 생명체들도 곧 '레
테의 강'인 겨울강을 건너가겠지요. 겨울강을 건너서 도달하는 저 세상이 바로 신생의 봄이 펼쳐
지는 마법의 들판이 아닐는지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붉은 꽃숭어리를 무겁게 달고서 정열을 뽐내는 목백일홍나무는 벌써 잎과 꽃
을 모조리 떨어뜨리고 부끄럼으로 온 몸을 틀고 있습니다. 풀잎은 누렇게 마르고 황금빛 들판도 
비어가고 있습니다. 다른 나뭇잎보다 일찍 물드는 벚나무잎은 사월의 꽃비처럼 가볍게 춤추며 어
디론가 하염없이 굴러가고 있습니다. 
그토록 푸르게 빛나는 잎새도 때가 되면 낙엽이 되어 저 세상으로 가고야 만다고 이 계절을 '가을'
이라고 부르나 봅니다. 제가 이 세상을 떠나는 날도 곱게 물든 단풍잎이 꽃비처럼 하르르 떨어지는 
날이면 좋겠습니다. 

단풍은 9월 말쯤 설악산 산머리에서 시작되어 산 아래쪽으로 해발 50미터씩, 남으로는 하루 25킬
로미터씩 색색의 물감이 화선지에 스며들 듯 번집니다. 겨울을 준비하라는 신호탄이지요. 단풍이 
들기 시작하면 잎과 줄기 간의 통로가 통제되면서 떨켜를 만들어 과감하게 잘라버립니다. 단풍은 
냉엄한 자연의 법칙과 떠남의 미학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기온이 내려가면 푸른 잎을 만드는 엽록소가 파괴되면서 녹색에 가려져 있던 다양한 색이 드러납
니다. 은행나무의 노란색은 '카로티노이드(carotinoid)'라는 색소가, 단풍나무의 붉은색은 '안토
시아닌(anthocyanin)'이라는 색소가, 참나무의 갈색 단풍은 이런 여러 색소들이 다양하게 섞여서 
나타납니다. 가을밤 공기가 유난히 차거나 영양분이 부족한 고지대, 공기층이 얇은 고산지대일수
록 엽록소가 급격히 파괴되어서 단풍은 더욱 곱고 선명합니다. 

단풍의 멋은 형형색색의 색채미에 있지만 이른 봄부터 가을까지 묵묵하게 겪은 숱한 목마름과 태
풍과 폭우를 이겨내고 한 해의 삶을 아름답게 갈무리하는 장엄한 의식에 있습니다. 한 점 미련없
이 후회없이 불타오르고 나면 나신으로 혹한의 긴 겨울을 견뎌야 합니다. 
나이 듦은 삶의 이면을 눈치채는 것이며 죽음이라는 것이 삶과 다름이 없음을, 우리의 삶이 죽음
으로부터 왔음을 알아채는 것이라 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단풍나무과에 속하는 나무가 많습니다. 
3갈래로 잎이 갈라지는 신나무와 중국단풍, 별사탕처럼 5갈래로 갈라지는 고로쇠나무와 시닥나무
와 부게꽃나무, 갓난아이 손바닥을 펼친 것처럼 5 ~ 7갈래로 깊게 갈라지는 단풍나무, 넓고 둥근
손바닥 모양으로 9 ~ 11갈래로 갈라지는 당단풍나무, 하나의 잎자루에 3개의 쪽잎이 붙어있는 복
자기나무와 복장나무, 그리고 메이플 시럽을 만드는 설탕단풍, 은단풍, 네군도단풍, 산겨릅나무
등이 다 단풍나무과입니다. 

오색 단풍의 주연 배우는 단풍나무입니다.
초봄에 텅 빈 가지에서 온 몸을 구부린 채 촉촉이 젖어 올라오는 여린 잎과 가지 아래 붉은 폭죽
같이 매달려있는 작은 꽃의 어여쁨을 무어라 표현할까요? 직지사 관음전 앞에는 두 줄로 혹은 세 
줄로 늘어선 단풍나무 터널이 있습니다. 직지사에서 최고로 아름다운 곳이지요. 궁궐같이 우람한 
'만덕전'도, 장엄한 예술미를 풍기는 '대웅전'도 생명의 잔잔한 기쁨으로 가득한 단풍나무에 견줄 
수 없습니다. 초봄에 여린 잎을 단 청단풍도 어여쁘고 가을에 새색시같이 발그레한 단풍잎 아래 
새로운 세상을 향하여 활짝 날개를 편 열매도 어여쁩니다. 

'단풍나무'의 '단(丹)'은 붉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단풍색은 붉은색 외에도 노란색, 갈색 등도 있
습니만 '단풍나무'란 이름으로 불리는 이유는 한 점 티없이 순일하게 불타는 진홍빛 단풍잎에 있
지 싶습니다. '단풍나무'는 가을 숲을 최고로 아름답게 만드는 보석같은 나무입니다.

만산홍엽의 늦가을입니다. 
장엄한 서녘 하늘의 노을처럼 휘황하게 빛을 뿌리다가 서서히 심연의 바닥으로 가라앉는 단풍잎
의 마음을 헤아려봅니다. 인다언들은 11월을 만물을 거두어들이는 달, 모두 다 사라지는 것은 아
닌 달이라고 했지요.

단풍잎의 마음으로 11월에 인사를 드립니다.
청안하세요!

                                                   

                                                   2010년 십일월 초하루 바람재 운영진 드림


구절초--정가네님 바람재 억새--민들레님 직지사 단풍나무길--둥둥님

희호재 국화--가을하늘님

백리향--늘봄님

단풍나무--풀빛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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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니들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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